1. 개요

고비는 평안도와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의 습한 들판이나 산기슭에 자생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동아시아의 온대지역인 평지에서부터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인 히말라야에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는 고비과의 양치식물로 다년생 초본이다. 특히 생존력이 강하며 잎은 고사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잎이 동그랗게 돌돌 말려 있고 연갈색의 솜털을 뒤집어쓰듯 돋아나므로 고사리와 쉽게 구별된다. 고비라 하여 우리가 먹는 영양 엽의 어린잎은 용수철처럼 꼬여 있다가 자라면서 풀린다. 생식엽은 영양엽보다 일찍 없어지며, 여름철에 영양엽의 일부가 생식엽으로 변하는 것이 있으나 일정치 않다. 뿌리 줄기는 단단한 뿌리덩어리로 되어있고 흑색인 수염뿌리도 매우 단단하게 되어있다.

2. 종류

식용하는 종류에는 꿩고비, 음양고비, 말고비, 참고비, 털고비, 팥고비, 풀고비가 있다.

꿩고비

꿩고비는 고비과에 속하는 다년초로서 전국각처에 분포하는 자생종이다. 잎은 곧추서지만 끝에서는 약간 뒤로 젖혀지는 듯하다. 영양잎과 생식잎 두 가지가 있다. 어릴 때는 적갈색 면모로 덮이나 나중에는 없어지며, 특히 포자낭이 달린 깃 조각의 면모에 흑색 털이 섞여 있어 기본종과 구별된다. 영양잎은 길이 30~80cm, 너비 10~25cm로 황록색이고 1회 우상복엽이며 끝이 좁아져서 예첨두로 되고 밑 부분이 약간 좁아진다. 우편은 퍼지고 대가 없으며 길이 5~17cm, 나비 1.5~3cm 정도로 끝이 뾰족하고 열편은 밋밋하며 원두 이고 가장자리에 털이 약간 남는다. 측맥은 2개로 갈라진다. 포자가 흩어진 포자낭은 적갈색을 띠며 포막과 환대가 없다. 굵은 근경 끝에서 잎이 모여나기도 한다.

음양고비

음양고비는는 고비과에 속하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관엽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이북의 산지, 강원도 횡성, 전남 담양에서 자생하며, 이외 중국, 북아메리카에도 분포한다.잎은 포자낭이 달리는 실엽과 포자낭이 달리지 않는 영양잎이 있고 흰빛이 도는 녹색이며 1회 우상복엽이다. 꿩고비와 비슷하지만 옆편 가장자리에 털이 없고 깃조각 아래쪽 첫째 열편의 크기가 다른 열편의 크기와 같으며 열편 끝이 보다 둥글다. 열편의 가장자리에는 털이 있고 영양잎은 나비 15~25cm, 우편은 나비 2~3cm, 열편은 나비 6~8mm 정도이다. 포자낭은 영양잎의 중앙보다 밑 부분의 열편이 달리고 그 상하부에 영양잎이 있으며 빈 포자낭은 흑갈색이다. 높이는 50cm 정도이며 어릴 때는 연한 자갈색 털로 덮여 있지만 곧 떨어진다. 굵고 짧은 근경 끝에서 5~6개의 잎이 모여나기도 한다.

3. 분포

한국, 중국, 월남, 인도,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 남부 중부의 산지 또는 습하고 그늘이 진 주변에 자생한다. 특히, 경북 울릉도 약 1.9㏊의 30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4. 형태/구조

잎은 포자엽과 영양엽으로 구분되며, 어린잎은 암적갈색의 편모로 덮여있다. 성숙엽은 편모가 없으며, 포자엽은 줄기가 굵고 말려있는 모양이 부풀려 있다. 잎 끝이 돌돌말린 영양엽은 삼각장타원형으로 2회 우상복엽이고 50~100cm정도 자란다. 소우편은 옆으로 퍼지며 넓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상의 피침형이고 길이 5~10cm, 너비 1~2cm 정도로 가장자리에 가는 거치가 있다. 엽맥은 유리맥이며, 측맥은 주맥과 약 50도 내외의 각을 이룬다.

5. 생태적특성

고비는 생존력이 강하며, 고비는 생존력이 강하며, 고사리와 비슷한 잎은 봄에 포자엽이 영양엽보다 일찍 전개하여 포자를 살포하면 이내 고사하는 특성이 있다.

6. 용도

정원의 나무 아래 또는 화분에 심어 관상하거나 꺽꽂이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린순을 삶아서 말렸다가 나물, 고비찜, 튀김 등으로 먹는다.관중이라고 하는 관중 및 동속 근연식물의 근경을 봄, 가을에 뿌리채 캐어서 엽병, 수엽뿌리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햇볕에서 말려 약용한다.

7. 효능

고비의 근경은 ponasteroneA, ecdysterone을 함유하며, 고비는 각기, 수종, 임질, 신경통, 해열, 지혈, 강장 및 이뇨작용 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