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자나무 특성과 형태

치자 열매의 효능으로 잘알려진 치자나무(梔子, Gardenia jasminoides, くちなし)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에 서식하는 상록관목으로 국내에서는 전남과 제주도 남부지방에서 자라며 키가 약 2미터에서 3미터 정도 자라는 작은 관목이다. 홑꽃인 것과 겹꽃인 것이 있는데 겹꽃인 것은 꽃치자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마치 장미를 닮은 듯한 순백의 꽃이 아름답고 꽃향이 좋아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병충해가 잦은 관계로 재배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

치자나무

치자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상록의 소관목으로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아프리카, 필리핀, 오스트리아, 멕시코, 브라질 등 남북위 30도 이내의 온대와 열대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햇빛을 좋아하는 陽性식물이지만 그늘에서도 견딘다. 비교적 꽃이 적은 여름에 핀다는 점과 그윽한 향기로 말미암아 여름의 절화 및 분화로서 전망이 높다. 그 중 꽃치자와 좀치자는 절화 뿐만 아니라 분화 및 정원수로서도 많이 이용하고 치자의 열매는 옛부터 자연색소로서의 이용도 많았다. 내한성도 강한 편으로 우리나라 남부해안 도서지방에서는 노지월동이 가능하다.

외형적특성

  • 잎 : 잎은 대생으로 장타원형 또는 넓은 도피침형이며 첨두 예저이다. 잎의 길이는 3~15cm 정도로 양면에 털이 없으며 표면에 광택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엽병은 짧다.
  • 꽃 : 꽃은 양성으로 6~7개월의 꽃잎을 지니며 꽃에 달콤하고 짙은 향기가 있다. 6~7월경에 백색으로 개화한다. 수술은 6개 달리며 가지 끝에 피고 봉우리는 길게 세운듯한 난형이다.
  • 열매 : 열매는 액과로 길이가 안은 2갈래에 작고 노란 수십개의 종자가 들어있으며 길이 3.5cm이고 세로로 6~7개의 능각이 있으며 9월경에 황홍색으로 성숙한다.
  • 가지 및 줄기 : 많은 줄기와 가지를 내어 주립상으로 자라며 어린 가지에 짧은 털이 밀생된다. 수피는 녹갈색이다.

주요품종 특성

치자나무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종이 200여종이나 되지만 주로 재배하는 것은 4~5종 정도다.

  • 꽃치자(겹치자, G. jasminoides var. ovarifolia) : 중국자생으로 오늘날 재배하고 있는 치자의 주종을 이루고 있고 분화 및 정원수로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유백색의 큰 겹꽃으로 초여름에 핀다.
  • 좀치자(G. radican) : 중국에 자생하는 높이 30~40cm 정도의 소관목으로 향기가 강한 겹꽃종이다. 소분화 뿐만 아니라 남쪽에서는 암석정원의 틈에도 심는다. 분화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사철치자도 이계통에 속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 치자(G. jasminoides var. grandiflora) : 한국, 중국, 일본에 자생하는 홑꽃계통으로 향기가 강하고 꽃은 7~8월에 핀다. 가을에는 노란열매가 맺히므로 자연색소(황색)로써 많이 이용하고 解毒작용도 있다.

2. 치자의 효능

치자나무의 열매는 월도(越桃)라고도 불리는데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출혈증과 황달 오줌양이 적으면서 잘 나오지 않는 증세에 쓴다. 옛날에는 멍이 든 곳에 밀가루에 치자를 우린 물을 넣어 반죽하여 붙이는 민간요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2-1. 동의보감에서의 치자

동의보감 본초에서는 치자를 기록하기를 성질은 차며 맛이 쓰고 독이 없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가슴과 대소장에 있는 심한 열과 위 안에 있는 열 그리고 속이 답답한 것을 낫게 하고 열독을 없애고 5림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5가지 황달을 낫게 하며 소갈을 멎게 한다고 적혀있다. 이밖에도 입 안이 마르고 눈에 피서며 붓고 아픈 것, 얼굴까지 벌개지는 주사비, 문둥병, 창양을 낫게 하고 지충의 독을 없앤다고 한다.

  • 잎은 추리나무잎 비슷한데 두껍고 굳으며 음력 2-3월에 흰 꽃이 핀다. 꽃은 다 6잎이며 아주 향기롭다. 늦은 여름, 초가을에 열매가 열린다. 처음에는 푸르다가 익으면 노래지는데 속은 진한 벌건색이다. 음력 9월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 약으로 쓰이는 산치자는 의학책에 나와있는 월도라는 것을 말한다. 껍질이 엷고둥글며 작고 거푸집에 도드라진 금이 7모 또는9모 나는 것이 좋다.
  • 작고 7모가 난 것이 좋다. 길고 큰 것도 쓸수 있는데 약 효과가 못하다.
  • 수태음경에 들어가며 가슴이 답답하고안타까워 잠 못 자는 증을 낫게 하고 폐화를 사한다.
  • 속씨를 쓰면 가슴 속의 열을 없애고 껍질을 쓰면 피부의 열을 없앤다. 보통 때는 생것을 쓰고 허화에는 동변에 축여 새까맣게 되도록 일곱번정도 볶아서 쓰고 피를 멈추는 데는 먹같이 검게 닦아서 쓴다. 폐와 위를 시원하게 하려면 술에 우려서 쓴다.

2-2. 치자 효능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치자의 효능은 아래와 같다.

  • 치자는 적열로 가슴을 쥐어뜯는 듯한 것을 치료한다. 또는 3초의 화를 사한다. 산치자를 물에 달여 마신다. 또는 검게 닦은 산치자를 가루내어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는데 이것을 유금환이라 한다. 만일 꿀로 반죽하여 알약을 만들었으면 산치환이라 하는데 가슴에 있는 번열을 없앤다.
  • 5가지 임병을 낫게 하는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그리고 피가 몰려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열림과 혈림을 치료하는 데는 더 좋다.
  • 산치자가 실지는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폐를 서늘하게 하는데 폐기가 서늘해지면 방광이 그 기를 받아 기화작용을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오줌이 나오게 된다.
  • 대소장에 열이 심한 것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물에 타 먹는다.
  • 심열을 없애는데 가슴 속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번조증이 나는 것도 치료한다. 달여서 먹는다.
  • 잘 토하게 하는데 가슴이 번조하면 달여서 먹고 토해야 한다. 치자 달인 물이 원래 토하게 하는 약은 아니다. 조열이 몰린 것이 심해서 치는 성질이 있는 약을 써도 풀리지 않을 때 이것을 쓰면 풀린다. 산치자는 약전국과 같이 쓰지 않으면 시원히 토하게 하지 못한다.
  • 몰리고 맺힌 데 쓰면 기가 통하고 잘 돌게 된다.
  • 소장에 열이 있는 것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
  • 상한과 열병의 노복증을 치료한다. 산치자 10알을 짓찧어 물에 달여 먹고 약간 땀을 낸다.
  • 위구에 열이 있어 아플 때에는 산치자가 아니면 안 된다. 반드시 생강즙을 좌약으로 하고 궁궁이(천궁)로 풀어 주어야 한다.
  • 가슴앓이에는 큰 산치자 15개(껍질을 버리고 닦는다)를 진하게 달여 작은 잔으로 생강즙 1잔을 넣어 맵게 한 다음 궁궁이(천궁)가루 4g을 넣고 다시 달여 먹으면 곧 효과가 나타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산치자(닦은 것)를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두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효과가 있다.
  • 위열로 생긴 식달을 치료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

3. 치자 먹는법

치자열매 차

잘 말린 치자를 흐르는 물에 씻어준후 물 1리터당 치자 20~30그램 정도를 넣고 약불에서 달인다. 물이 반정도 줄면 건더기는 버리고 물은 냉장 보관하면서 하루 종이컵 1~2잔 정도 복용한다.

4. 치자 부작용

일반적으로 치자는 큰 부작용은 없는 편이지만 과다 복용 했을 경우 위 기능저하, 복부팽만, 현기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단 복용을 중지하면 증상이 사라지긴 한다. 이밖에 치자는 성질이 찬 음식이기 때문에 평소 혈압이 낮거나, 몸이 찬 사람들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전문가와 상담 후에 처방받아 섭취하는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