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곰취의 생육특성

곰취는 지방에 따라 웅소나 물이라 부르기도 하고 漢名으로는 태소라고 한다. 근연식물로는 어리곰취, 곤달비, 긴잎 곰취, 털머위, 세뿔곰취, 화살곰취, 왕가시곰취, 갯곰취, 개담배 등이 있다. 곰취는 국화과의 쌍떡잎식물로 根生葉이 발달하는 다년초로서 산채류중에서 드물게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는 귀한 산나물의 하나이며 히말라야로부터 중국, 시베리아동부, 한국, 일본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걸쳐 심산의 樹林밑이나 습하고 비옥한 초생지 및 산골짜기의 계곡에 종종 군생한다.

곰취의 종류별 화기 및 엽형비교

잎은 머위 잎과 흡사하고 긴 잎자루가 있다. 초장은 1∼1.5m이고 뿌리근처에서 나온 잎은 길이가 무려 85∼90cm에 달한다. 보통 심방형이며 잎길이는 32∼85cm이고 잎폭은 20∼40cm 정도이다. 털이 없고 매끄러우나 잎가에는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50∼60cm로 날개가 없으며 根莖은 굵고 밑부분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윗부분에는 짧은 털이 있다.

곰취는 표고에 따라 7월 부터 9월 사이에 황색 설상화가 작은 꽃줄기에 9∼15개 정도 피며 꽃 한개의 크기는 폭이 3∼4mm, 길이 25mm, 통부가 8mm 정도 된다. 종자의 길이는 6.5∼11mm인 원통형으로 9∼11월 사이에 다래모양으로 익으며 끝부위에 털이 있어 바람에 날리거나 동물의 몸에 붙어 전파된다. 종자의 색깔은 갈색 또는 자갈색이다.

한편 80년대 이후 무공해 농산물인 산채류의 소비가 증가되면서 신선산채인 곰취도 수요급증으로 공급량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인위적인 재배가 일부 농가에서 행해지고 있으나 출하시기가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곰취의 출하기간 확대 및 재배작형과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하고자 근래에 연구된 몇가지 재배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2. 곰취 효능

곰취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어린 부분을 생채, 데친나물, 묵나물로 식용한다. 중국에서는 뿌리와 근경을 호로칠이라하며 타박상, 요통, 진해, 거담, 각혈 등에 생약으로 이용한다. 주요 약리성분으로는 Chamomile, Jacobine, Ameleme 등이 함유되고 있고 잎의 생즙과 가열즙은 항돌연변이성이 우수하다. 곰취의 영양가는 표 2-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C 등이 풍부하다. 곰취를 끊는 물에 30분간 데쳐서 탈수하고 벌크건조기에 건조하거나 음건하여 건채를 만든다. 곰취를 이용하여 음료, 분말, 염지, 김치 등 가공제품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곰취 쥬스는 향이 우수하며 밝은 다갈색으로 색상도 좋고 4℃에서 7∼9일 동안 저장이 가능한데 저장안정성도 양호하다. 발효음료는 ㎖당 1억마리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곰취는 블랜칭하여 -40℃에서 냉동한 후 -20℃에 저장하면 장기간 품질을 보존할 수 있다. 또한 동결건조하여 녹색분말을 만들면 연중 음료화할 수 있고 색상과 맛이 좋은 혼합염지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3. 재배환경 및 기술

3-1. 포장준비

곰취는 배수가 양호하고 비교적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잎이 오그라드는 현상을 나타내며 고온으로 인한 식물체의 활성저하로 생육 및 종자결실이 불량해 진다. 대체로 해발 250∼1,400m의 음지에 부엽질이 풍부하고 항상 습기를 함유하고 있는 곳에서 잘 자라므로 표토층이 깊고 비옥한 땅이 재배적지이다.

3-2. 종자 및 종묘 준비

종자는 10a당 3∼4ℓ정도가 소요되고 종묘는 10a당 25,000∼30,000주 정도가 소요된다. 종묘는 포기나누기와 잎자루삽목법, 종자파종육묘법을 이용한다. 포기나누기는 잎이 나오기 전인 3∼4월경이나 잎이 진후 10∼11월경 오래묵은 포기를 캐내어 3∼4등분하여 모판 또는 본밭에 심는다. 잎자루 삽목은 삽목하기 전에 루톤 1000배액이나 I.B.A 1000∼2000배액에 10초 정도 잎자루 끝을 적신 다음 삽목을 한다. 삽목후 물을 흠뻑주고 비닐터널을 설치한 다음 그늘에서 뿌리내림이 촉진되도록 한다.

3-3. 파종 및 정식

종자는 완숙종자를 채종하여 정선한 다음 상온에 보관하며 파종전에는 물에 충분히 불린후 4℃의 저온항온기에 15일간 저온처리를 하여야 휴면타파가 되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파종은 노지에 파종하거나 파종상자 또는 105공 플러그 트레이에 파종, 육묘후 정식하면 된다. 파종전에 지베렐린 10∼30ppm에 30분간 담갔다가 파종하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본밭에 정식할 때는 1년간 기른 종묘나 포기나누기를 한 묘를 등급별로 구분하여 두둑넓이 90cm에 두둑높이 20cm로 만들어 놓은 정식포에 포기사이 20×20cm로 정식하고 관수한 다음 차광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고품질의 상품을 얻으려면 비가림재배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3-4. 시비

곰취는 취나물중 초장이 크고 초세가 왕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가장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라고 생각된다.밑거름은 밭을 갈기전에 전면에 흩어 뿌리고 경운쇄토하여 밭두둑을 만든다. 추비는 6월 하순과 7월 하순 두차례 주되 수확횟수 및 생육상태를 보아 적당히 조절하여 시용하는 것이 좋다. 비료는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비료로 대체 시용하는 것이 좋다

3-5. 보통재배

곰취의 보통재배는 5월 중순∼하순부터 출하되는데 표 2-3에서 보는 바와 같이 30∼50% 차광을 해주면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환경이 되므로 생육이 왕성하여 수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하순까지 3회 수확을 할 수 있다.

3-6 조기재배

곰취의 조기재배는 2월 하순에서 3월 상순 사이에 시설하우스내를 가온하기 시작하여 4월 상순부터 출하하는 작형이다. 이 작형에서는 5월 상순부터 30∼50% 차광망을 씌워 주는 것이 수량이 높았다. 수확은 9월 중순까지 8회 수확을 할 수 있으며 30%차광에서 가식수량이 6,705kg/10a로 가장 높았다

3-7 동계재배

곰취의 동계재배를 위해서는 식물체의 휴면을 조기에 타파시켜야 생산이 가능하다. 곰취는 해발 800m인 고랭지에서 11월 10일경에 5℃ 이하의 저온경과시간이 305시간으로 휴면이 타파되었다. 11월 10일 평난지 시설내에 정식후 가온해주면 1월 하순부터 생산이 가능하였다.

4월 하순까지의 수량은 11월 10일에 GA3 100㎎/ℓ처리에서 2,043kg/10a이고 12월 10일 정식의 경우에는 무처리가 2,152kg/10a로 가장 수량이 높게 나타났다. 11월 10일보다 12월 10일 정식의 수량이 높은 것은 자연저온경과시간이 많으므로 식물체의 휴면타파가 완전히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그러므로 곰취의 평난지 동계생산을 위해서는 5℃ 이하의 저온경과시간이 305시간 이상이 되는 11월 10일 이후에 굴취하여 평난지에 정식해야 한다. 그러나 고랭지의 경우 11월 중순이후에는 토양이 동결되어 굴취가 어려우므로 토양동결전에 굴취하여 건조되지 않게 관리하면서 저온과 만나도록 한 후 평난지에 정식해야 한다.

3-8 수경재배

곰취의 수경재배시 하계재배는 4월 상순에 정식하여 5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하였으며 8월 하순까지 5회 수확하였다. 배지종류에 있어서는 훈탄+펄라이트 배지에서 수량이 18,991g/3.3㎡로 가장 높았다. 동계재배시에는 2월 상순부터 3월 상순까지 3회 수확하였으며 배지종류는 훈탄재배가 10,196g/3.3㎡로 수량이 높았다

4. 본포 관리 및 수확

4-1. 본포관리

육적지에서 재배할 때는 포장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고온지대인 평지에서 재배할 때는 차광시설이 우선 필요하다. 생육적지라 하더라도 차광을 해주어야 하며 비가림재배시에는 관수시설을 하여 토양에 항상 습기가 유지되도록 물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차광정도는 30∼50% 정도가 알맞으며 비가림재배시에는 통풍이 잘되게 해주어야 한다. 연 2∼3회 손제초를 해야하며 가을 낙엽이 진후 짚이나 낙엽으로 두텁게 피복을 하면 잡초발생이 억제되기도 한다. 병해충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나 5월 하순경에 청벌레의 피해가 많고 생육 전반기에 걸쳐 민달팽이, 진딧물, 풍뎅이 및 거세미의 피해가 약간 있다. 병해로는 뿌리썩음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배수 불량시나 장마철 과습으로 인 하여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통풍을 잘 시켜주고 배수작업을 실시해야한다.

4-2. 수확

일반적으로 수확은 3월 하순부터 5월 하순까지 표고별로 수확되나 대관령 지방에서 비가림재배를 할 때는 5월 중순경부터 수확을 하여 8월 하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은 식용하기 적당한 크기의 어린 잎을 잎자루와 함께 지제부로부터 2∼3cm정도 높이에서 수확하고 보통 주당 2∼3잎을 남기고 수확한다. 생체수량은 10a당 4천∼6천kg까지 가능하며 건조품은 생체의 20∼22% 정도 생산된다. 수확한 잎은 생체로 150g 단위로 포장하여 출하하거나 삶아서 음건하여 묵나물로 만들어 300g 단위로 포장하여 출하되며 또한 냉동저장하여 연중 출하하고 있다.

보통 6월말부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채종하지 않을 것은 꽃대를 제거하면 수확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그리고 평난지에서는 가을에 모주를 캐어 저온처리후 가온시설내에 정식을 하면 휴면이 타파되어 동계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곰취 전체를 진정, 진통 등의 약으로 쓰며 종기의 고름을 빨아내는 특효약으로 쓴다. 어깨가 결리는 데도 곰취의 잎을 불에 약간 그을려서 부드럽게 되면 환부에 붙여주고 잎이 마르면 다시 새것을 바꾸어 붙이면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부스럼, 신경통, 생손앓이, 유종등에도 같은 방법으로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 어린싹을 활달이나 단독, 뼈마디에 생기는 염증, 고름집 치료에 쓰며 고혈압이나 치질, 간염에도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