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주 기본정보

여주(momordica charantia)는 박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비터 멜론(bitter melon)으로도 불리며 독특한 모양의 열매로 인해 일명 당뇨 잡는 도깨비 방망이로도 불릴만큼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등 열대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이며 주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줄기는 덩굴손으로 물체를 감으며 잎은 어긋나고 자루가 길며 5~7개로 크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덩굴손과 잎이 마주난다. 7~8월에 피는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달리는데 노란색이다. 여주는 특히 열매가 특이한데 길이 7~9 센티미터 정도 되는 길둥근 모양으로 조그만 혹 모양 돌기가 열매 가득 돋아 있으며 익으면 갈라져 붉은색 육질에 싸여 있는 씨가 드러난다.

생물학적 분류

  • 계 : 식물계(Plantae)
  • 문 :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 강 :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 목 : 박목
  • 과 : 박과(Cucurbitaceae)
  • 속 : Momordica
  • 이름 : Momordiqe(프랑스어), Karavella(인도어), Mara(태국어)

덩굴성이며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열대나 아열대 기후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나고 또 자주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암팔라야라고 불리며 혈당 조절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수확한다. 열매는 익으면 노랗게 되는데 맛은 매우 쓴 편이다.

2. 여주 효능

여주는 일명 먹는 인슐린이라 불릴 만큼 많은 식물성 인슐린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사포닌의 일종인 카란틴(charantin) 성분으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줘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여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 성분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기 때문에 눈의 피로, 시력 저하, 노안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비타민C, 칼륨, 철분 및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피부 노화 억제, 면역력 향상 및 각종 성인병 예방과 열을 내리고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며 지방 분해 효과도 탁월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2-1. 당뇨와 성인병

여주에 많은 카란틴은 펩타이드의 일종으로 특히 여주 열매와 여주씨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식물 인슐린은 간에서 포도당이 연소하는 것을 돕고 당분이 체내에서 재합성 되는 것을 막아 줌으로써 혈당수치를 낮추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ㅓ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피부병, 구내염, 통풍 등에 식이요법으로 이용된다.

2-2. 피로회복과 감기 예방

여주에는 100g당 120mg의 비타민 C가 들어있는데 이는 오이의 20배, 레몬의 5배 가까운 수치로 이처럼 풍부한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감기를 예방한다. 비타민 C는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보습, 진정효과 등으로 피부건강에도 좋다.

2-3. 면역력 강화

여주 속의 사포닌계 알칼로이드 성분인 모모르데신은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작용을 하여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며 베타카로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과 눈 피로 개선, 안구 건조, 노안 등에 좋다.

2-4. 다이어트와 부종

여주의 공액리놀레산이라는 성분은 지방의 연소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좋으며 특히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에게 더 효과적이다. 또한, 풍부한 칼륨성분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나트륨의 배출을 돕고 붓기를 빠지게 한다.

3. 여주 먹는법

우리나라에서 여주는 주로 집에서 관상용으로 심었던 식품이었지만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부터 요리나 차로 만들어 먹고 있다. 생여주는 세로로 잘라서 숟가락으로 속을 파내고 고추장에 찍어먹거나 고기볶음에 갈아서 넣거나 고기를 구울 때 곁들이거나 피클 쥬스 등으로도 만들 수 있는데 쓴맛이 강해 다른 야채와 혼합하여 갈아서 마시면 좋다. 쓴 맛은 여주에 포함된 쿠쿨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독성 물질이 원인으로 이 쓴 맛을 제거하기 위해서 살짝 데친 후 찬물에 잠시 담가놓은 후 요리하면 쓴맛이 많이 줄어든다.

다만 입에 쓴 약이 효과가 좋다는 말처럼 여주 열매 또한 쓴맛이 강한 진한 녹색일 때 최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노랗게 익은 여주는 빨리 상하고 약효도 약해지므로 녹색 열매를 먹는 것이 더욱 좋다. 가장 보편적인 여주 먹는법은 건여주 4~5조각을 물 1.5L에 15~20분 끓여서 건데기는 건져내고 보리차처럼 상시 음용하는것. 끓이기 전 후라이팬에 뽂은 후 사용하면 쓴맛을 다소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4. 여주 부작용

여주가 워낙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어 누구나 먹어도 괜찮은 생약으로 여길 수 있는데 좋은 효과만큼 만만치 않게 부작용도 상당한 편이다.

4-1. 효과에 대한 검증의 부족

일단 알려진대로 여주가 췌장의 베타세포를 활성화 시켜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도당 흡수를 증가시키며 포도당의 산화를 도와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보인다는 동물 실험 논문은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사례가 부족하고 몇몇 실험에 대한 결과 또한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이용하는데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경구당뇨약제와 비교 실험에서도 여주가 기존의 약제를 대체할 만한 효과를 보이지도 않았으며 비용 대비 효능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4-2. 복용을 피해야 할 경우

  • 여주는 칼륨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칼륨 섭취에 제한이 필요한 만성콩팥병 환자가 비타민 C 섭취나 혈당 강하 효과를 기대하며 여주를 섭취한다면 오히려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섭취를 제한하는것이 좋다.
  • 여러 가지 기저 질환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 중인 상태라면 여주가 약물 상호 작용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장기 등의 이식 후 면역억제제 및 스테로이드제를 복용 중인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아 지질저하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화학요법 중인 경우이다.
  • 특히 임산부의 경우 여주는 하혈, 자궁 수축, 유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여주 섭취 후 복통, 설사, 급성 위궤양 같은 위장관계 부작용, 발진, 가려움, 호흡곤란 같은 알러지 반응, 두통 등의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가끔 이용하는 식품이 아닌 분말이나 즙, 환 등의 형태로 섭취 시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