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도과에 속하는 넌출성 낙엽식물. 머루속 식물은 줄기의 골속이 갈색이며 수피에는 피목이 없고 세로로 벗겨지며 꽃이 원추화서인 것들이고, 개머루속 식물은 줄기의 골속이 백색이며 수피에는 피목이 있고 벗겨지지 않으며, 취산화서인 것 중에 덩굴손이 흡반상이 아닌 계통의 것들이다. 머루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보이듯 우리네 생활과 밀접한 식물로 이에 얽힌 몇 가지 속담도 전해지고 있다. ‘머루 먹은 속’이란 대강 짐작하고 있는 속마음을 나타낸 것이고 ‘개머루 먹듯’이란 맛도 모르고 먹는다는 뜻이며, ‘소경 머루 먹듯’이란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아무것이나 취한다는 뜻이다.

2. 종류

야생되고 있는 머루의 종류는 왕머루, 개머루, 새머루, 섬머루 등이 대표적인데, 종실생산용 머루로서 재배가치가 있는 것은 왕머루이며, 일부 농가에서 개량머루를 재배하고 있는 곳도 있다. 왕머루의 형태적 특성은 잎의 뒷면에 털이 없고, 섬머루는 잎 뒷면에 적갈색 털이 밀생하지만 곧 떨어지고, 울릉도에서 자란다.

3. 분포

일본, 우리나라 전국, 울릉도에 분포한다.

4. 형태/구조

머루는 낙엽활엽의 덩굴성 식물로 길이가 15m 정도까지 자라는 목본이다. 잎은 호생하며 넓은 난형이고 끝이 날카로우며 밑 부분은 심장형으로 3~5개로 갈라지고 길이는 12~25㎝이다.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적갈색 털이 있고 열편 가장자리에 작은 치아상의 톱니가 있다. 원추화서는 잎과 마주 달리며 화경 밑 부분에서 흔히 덩굴손이 발달하고 꽃은 6월에 피며 황록색이고 꽃받침은 윤상이며 꽃잎은 5개가 끝부분에서 합쳐지고 밑 부분이 갈라져 화탁에서 떨어진다. 자웅이주식이며, 암꽃의 수술의 화분은 발아하지 않으나, 이는 형태적으로 발아공이 없어서 발아하지 못한 것이고, 수꽃의 수술의 화분은 비교적 발아율이 낮으나 주두에 착생 이후 화분 관을 잘 형성한다.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 사이에 밀선이 있다. 장과는 송이로 되어 밑으로 처지며 지름 8㎜로서 9월에 흑색으로 익고 2~3개의 종자가 들어있다. 소지는 뚜렷하지 않은 능선이 있으며 붉은 빛이 돌고 어릴 때는 성모로 덮여 있다.

5. 식물학적특성

포도과에 속하는 넌출성 낙엽식물이다.

6. 생태적특성

머루는 보통 줄기길이가 10m 이상에 달하는데, 소지가 뚜렷하지 않고 능선이 있으며 붉은 빛이 돌고 어릴 때에는 면모로 덮여 있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길이는 12∼25㎝이고 3∼5개로 얕게 갈라진다. 꽃은 자웅2가화로 6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과실은 장과로 구형이며 9∼10월에 검게 익는다. 산기슭이나 계곡 사이의 숲 속에 살며 우리나라 각지에서 나고 수직적으로는 100∼1,650m 사이에 분포한다.

7. 용도

머루의 열매는 생식, 양조용, 캔 음료 등 식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원줄기는 탄력성이 좋아 지팡이 재료로 사용하며, 붉은 단품이 들어 정원이나 공원의 파골라로 식재하기도 한다. 머루는 소화기능을 도와주고 특히 여성미용, 생혈, 조혈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머루속의 칼슘성분은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를 내려주며 육류의 과식 등으로 체내에 형성된 산성 현상을 주화시켜 준다. 몸속으로 있는 독소들이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찌꺼기를 녹여주는 살신산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간 또는 고혈압, 심장병, 관절염, 각종 성인병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유기산의 작용으로 몸의 독소를 제거하며 항암 효과가 보고되었으며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머루의 열매와 뿌리를 청종, 금창, 화상, 동상, 식욕촉진, 허약증과 강장제 및 보혈제로 이용하였고 『동의보감』에서는 '열매는 가늘지만 신맛이 나고, 술 만드는 데 쓰였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8. 머루 효능

머루에는 칼슘, 탄수화물, 인, 비타민C 등의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안토시아닌 색소를 띠어 노화방지, 시력개선효과에 효과가 있으며 머루 씨는 비타민E가 들어 있어 항산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