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강

동남아시아 원산의 외떡잎식물 생강과 생강목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매우 흔하게 쓰이는 식재료이자 약재이다. 새앙이라고도 불리며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생강 특유의 맛은 진저론(Zingerone)과 진저롤(Gingerol), 쇼가올(Shogaol)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이런 맵고 쓴 맛에 대한 호불호가 극심한 편이다.

생강은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생으로도 쓰고, 말려서 사용하는 것을 건강이라고 부른다. 특히 감기에 좋은 음식으로 유명하다. 감기로 인해 약해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각종 음식에 생강 적당량을 같이 넣어서 먹거나 차로 끓여 먹기도 한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생강이 약에 가까운 강한 양기를 지니고 있어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꾸준히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을 때는 생강 보다는 대추가 더 좋다.

2. 생강의 효능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라는 말을 대표하고 있다고 해도 될 만큼 생강은 효능이 꽤 많은 식물이다. 인도 흰두교의 오랜 구전 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는 생강이 신이 내린 치료제로 나와 있다고 한다. 중국의 공자(孔子)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식사 때마다 챙겨 먹은 것으로 유명한 생강은 티푸스와 콜레라균 등에 강한 살균작용을 해 감기약으로도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생강에 들어있는 성분인 진저롤은 항균작용과 더불어 종양억제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체내 지질저하와 DNA 손상까지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생강은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구토를 멈추게 하고 위의 기를 열어 소화 흡수를 돕는다. 생강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아제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장운동을 촉진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강의 효능은 생으로 쓸 경우 감기, 소화력 증진, 혈액순환 촉진, 면역력 증강 등의 효능이 있는데 생으로 먹을 때보다 쪄서 말려 먹을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더욱 강해지고 양기를 돋궈주는 효과가 있어 허리, 다리의 냉증과 추울 때 소변이 자주 나오는 사람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 동맥경화, 뇌경색 :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저하 생강은 맵고 싸한 맛이 특징인데 그 맛은 생강에 들어있는 진저롤이란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체내의 지질 농도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혈중 지질 농도의 증가는 동맥경화 뇌경색 등을 일으키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다.
  • 천식증상 완화 : 생강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천식환자들은 천식약을 복용할 때 생강을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 몸을 따뜻하게 함 : 생강의 성분 중 진저롤과 쇼가올 이라는 성분이 몸의 찬 기운을 없에는 역할을 해 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 관절염 완화 : 생강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과도한 면역체계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생강이 류머티스 관절염을 완화시킨다. 이는 생강에 포함된 항산화제 때문인데 황산화제는 면역체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생강을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관절염의 통증을 덜 느끼는 것으로 입증 되었다. 또 다른 연과 결과로는 생강과 참기름, 계피 가루를 함께 섭취하면 아주 맛있는 향과 맛을 내며,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임이 밝혀 졌다.
  • 구토를 멎게 함 : 생강 속에 있는 진저롤이란 성분이 소화기의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구토를 멈추게 해주며 또한 멀미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멀미약이 꺼려지신다면 자동차나 배를 타기 30분 전에 생강가루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향균과 항암효과 : 생강에 포함된 진저롤과 쇼가올이란 성분은 뛰어난 향균효과가 있다. 또한 우리 몸에서 DNA의 손상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DNA 변형에 의한 암 유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 소화촉진 : 생강에 포함된 쇼가올 성분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한다.
  • 기관지염, 목감기 : 생강은 감기약으로 효과적이다. 하지만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도 있기 때문에 열이나거나 편도선이 붓는 경우에는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
  • 메스꺼움 완화 : 생강은 약물이나 수술 후의 메스꺼움이나, 또는 바다 멀미로부터 오는 메스꺼움을 효과적으로 진정시킨다. 또한, 입덧 진정에도 도움이 된다.
  • 소화 : 만성적인 소화 불량은 일반적으로 위장의 상부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소화를 천천히 하는 과정 중에 이러한 통증이 발생되곤 한다. 생강은 위의 소화 과정을 더 가속화시켜, 더 부드럽게 음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사 전에 몇 그램의 생강 분말을 섭취한다면, 이러한 효과가 5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근육통 완화 : 생강은 아픈 근육의 통증을 부드럽게 완화시켜 주는 것에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특별히 운동 후의 근육 통증 완화에 굉장히 효과적이다. 매일 생강을 섭취하면, 모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생강에는 소염제(항염증제)의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혈당을 낮춤 : 2015년 발표에 따르면, 매일 생강을 섭취하면 2형 당뇨병 (Type II diabetes)의 혈당 지수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 졌다. 심장 질환의 주요 요인으로 밝혀 진 산화 단백질(oxidized lipoprotein) 도 23%로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 졌다.
  • 콜레스테롤 저하, 체내 지질저하 : 콜레스테롤이나 LDL 지방 단백질은 식습관에 영향을 끼치고,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 중의 하나이다. 3그램의 생강 가루를 매일 섭취하면, 이 LDL지방 단백질의 위험 수준을 낮출 수 있다.
  • 생리 통증 완화 : 생강은 여성이 생리를 시작할 때, 초기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에 효과적임이 밝혀 졌다. 생강으로 얻는 효과는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ibuprofen) 만큼이나 효과 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DNA 손상 억제, 뇌의 기능을 도움 : 알츠하이머 질환이나 다른 뇌에 관련된 질병들은 뇌의 만성적인 염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생강은 이러한 뇌의 염증을 없애는데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연구에 의하면 생강의 소염제의 성분이 위와 같은 뇌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생강이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생강이 기억력을 개선시키고,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는 효과를 밝힌 논문도 있다.
  • 암세포를 제거함. 종양억제효과 :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생강에서 추출되는 진저롤(gingerol)의 6가지 성분이 몸의 암 세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제한되어 있지만, 생강이 암 세포에 대항해서 싸운다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3. 생강 활용법

생강 구입 시에는 육질이 단단하고 크며 황토색을 나타내는 것, 발이 굵고 넓으며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것, 고유의 매운맛과 향기가 강한 것, 색이 다소 짙고 모양이 울퉁불퉁한 것, 한 덩어리에 여러 조각이 붙어 있는 것이 좋다.

생강은 주로 생채로 김치, 젓갈, 생선찌개 및 과자류 등의 각종 음식에 향신료 또는 설탕에 재어 건조시킨 편강으로 쓰여 왔다. 하지만 요즘에는 약용, 카레분, 소스, 생강차, 생강술 향료 및 기타 조미료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생강은 조미료로서 뿐만 아니라 식욕을 돋게해주고 위를 튼튼히 해주는 한약재로 애용돼 왔다. 생강의 80% 가량은 수분이며 탄수화물과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C 등을 포함하고 있다.

3-1. 생강차 만드는 법

생강차(生姜茶)는 생강을 얇게 저미여 몇 주 동안 벌꿀과 함께 저장한 후 발효가 되면 꺼내 차로 만들어 마시는게 일반적이다. 또한 생강을 채썰어 약불에 끓여서 당류를 섞어마시는 방법도 있다. 다만 생강의 향이 훨씬 진하고 특유의 매운 맛도 더 독하기 때문에 되도록 달달한 성분을 조금 타 주는것이 좋다. 대추와 같이 넣어서 끓여먹으면 효과가 더 좋다. 얇게 저민 생강과 대추, 감초를 2:1:1 비율로 섞어 끓이기도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생강차를 차갑게 먹으면 효과가 없다고 하니 꼭 따뜻하게 마실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밖에도 따뜻한 음식으로 분류되서 생강 같은 따뜻한 계열인 홍차와 함께 생강홍차로 마시기도 한다. 냉증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좋고 아침 대용으로 마시면 훌륭한 다이어트 식단이기도 하다. 기호에 따라서 생강을 레몬차에 섞어마시기도 한다.

3-2. 생강 활용 방법

생강을 절구에 찧어 설탕에 잰 뒤 얇게 펴 말린 생강 과자나 얇게 썰어 반찬으로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장어와의 궁합도 잘 맞아서 장어구이 음식점에서도 장어와 함께 생강채나 초생강을 제공한다.

서양에서는 과자에 넣어 생강과자나 진저브레드를 만들기도 한다. 탄산수와 함께 섞으면 진저에일을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그외에도 설탕에 절여서 만든 생강 사탕(Candied Ginger)과 진저 츄(Ginger chews)라는 젤리도 있다. 주로 간 생강에 타피오카와 설탕을 넣어 존득한 맛이 있는 젤리로 생강 맛이 제법 강해서 생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 하는편이다. 일본 요리에서는 전반적으로 한식에 비해 생강을 훨씬 많이 쓰는편으로 한식에서는 마늘을 주로 사용하는것과 비슷하다.

4. 생강 부작용 및 주의사항

생강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도 하므로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생강을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출혈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생강을 너무 자주 복용하면 좋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치질 환자가 생강을 먹으면 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복용을 피하는것이 좋다. 또 위가 약한 사람이 생강을 많이 먹으면 위액이 지나치게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혈압이 높고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생강을 먹으면 체내 열이 올라가는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생강의 부작용

  • 위에 자극적 생강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도 하며 위 점막에 자극하기도 한다. 따라서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의 생강을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이다. 따라서 열감기에 걸린 경우 혹은 몸에 열이 많아 고생하시는 사람들은 생강을 너무 자주 복용하는게 좋지 않다.
  • 생강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치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과 같은 출형성 질환을 가지고 계시다면 소량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