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천마는 난초과에 속하는 약용식물로 공생관계인 뽕나무버섯균으로부터 영양을 얻어 자란다. 잎도 없고 잔뿌리도 없고, 단지 황갈색 꽃만 피는 난초과의 다년생 식물. 당연히 광합성을 못하므로 기생해서 산다. 덩이 줄기를 가진 식물로 이름은 비슷하지만 마와는 다른 종이다. 뿌리와 줄기를 약재로 쓴다. 뽕나무버섯균은 나무에 기생하여 가느다란 뿌리모양의 균사속을 생성하고, 천마의 땅속덩이줄기는 이 균사속을 통하여 영양을 얻어 증식된다.

옛날 예쁘고 총명한 효녀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갑자기 반신마비가 되어 정성껏 치료를 했으나 차도가 없자 딸이 치성을 드리게 되었다. 그때 산신령이 나타나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하늘에서 떨어진 약초가 있으니 그것으로 치료하면 되는데 산이 매우 험하므로 청년에게 부탁할 것이며 반드시 그 청년과 결혼을 하라"고 일러주었다. 많은 청년이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오직 한 청년이 그 약초를 구해다 주어 어머니를 치료하게 되었고 약속대로 그 청년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약초 이름을 하늘에서 떨어져 마목을 치료하였다는 뜻으로 천마라 하였다고 한다.

2. 종류

지상부에 형성된 화경색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홍천마, 청천마 및 황천마로 구분하기도 한다. 유사종으로 애기천마, 한라천마, 푸른천마가 재배되고 있다.

3. 분포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북아시아지역의 표고 700m 이상의 고산지대 참나무 군락 속에서 자생한다.

4. 형태/구조

형태는 꽃대의 색이 적황색을 띄는 홍천마와 담청색을 띄는 청천마 그리고 담황색을 띄는 황천마로 구분하다. 홍천마는 거의 수직으로 자라고, 청천마는 괴경 발달이 지면과 평행 하다고 하나 육안으로 뚜렷한 차이는 재배 상 구분이 어렵다. 잎은 보통 없고 비늘잎은 성기게 나며 하부의 것은 짧은 초를 형성한다. 초상엽은 막질이고 길이 1~2cm로서 가는 맥이 있으며 밑 부분이 원줄기를 둘러싼다. 삭과는 거꿀 달걀모양이며 길이 12~15mm로서 끝에 화피가 있고 5mm 내외의 대가 있다. 꽃은 6~7월에 피고 황갈색이며 정생하는 총상꽃차례는 길이 10~30cm로서 많은 꽃이 달리고 포는 피침형 또는 산상 긴 타원형이며 둔두이고 길이 7~12mm, 나비 2mm로서 막질이며 둔두이고 잔맥이 있다. 외꽃덮이 3개는 합쳐져서 표면이 부풀기 때문에 찌그러진 짧은 가지처럼 보이고 윗부분이 3개로 갈라지면 안쪽에 2개의 내꽃덮이가 달리므로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진 것처럼 보인다. 입술 모양 꽃부리는 길이 1cm정도로서 난상 피침형이고 밑 부분의 돌기로 화통부의 앞쪽 내부에 달리므로 화피열편 가장자리에 약간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암술은 2개의 날개가 있으며 밑 부분 앞쪽에 암술머리가 있고 꽃가루덩이에 대가 없다. 씨방은 하위이다. 줄기는 높이 60~100cm로서 원주형이고 곧추서며 철이 없고 황갈색이다. 덩이줄기는 비대하며 긴 타원 모양이고 가로로 뻗으며 길이 10~18cm, 지름 3.5cm로서 옆으로 뚜렷하지 않은 데가 있다. 크기는 높이 60~100cm이다.

5. 식물학적특성

난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초본으로 자생식물이다.

6. 생태적특성

천마는 고등식물이지만 잎과 뿌리가 없어서 탄소동화 능력이 없는 퇴화된 다년생 난과식물로 독립적 생육이 불가능하며 담자균류인 뽕나무버섯류와 공생하는 기생식물로 빛이 거의 없는 산림 속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줄기와 잎은 15~18℃ 정도의 봄철에 일시적으로 지상으로의 생장을 하나 1개월 이내에 사멸하고 개화기인 5~6월에 꽃대만 나온다.

7. 생리적특성

천마의 생리적인 특성으로는 독립적 생육이 불가능하여, 종자 발아에는 담자균류인 Mycena species, 생장에는 Amillaria species와 공생하는 기생식물로서 광선이 거의 없는 산림 속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식물이다.생육단계별 온도는 발아단계에서 10~15℃ 생육단계에서 20~25℃가 적정온도이다. 토성은 양토와 사양토에서 가능하며 산도 pH 5.5~6.0 함수량은 45~50%가 적정수준이다.

8. 용도

천마는 한약재로 괴경을 이용하며, 민간에서는 정풍초라 하여 줄기도 이용한다.

8-1. 천마 먹는법

천마 낫또 무침

  • 재료(4인분 기준) : 생낫또 400g, 천마 240g 레디쉬 2개, 양념소스(유자청, 참기름, 소금)
  • 생낫또를 충분히 저어 실을 낸다.
  • 천마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썰고 래디쉬도 얇게 썬다.
  • 준비한 양념에 무쳐낸다.

천마바나나키위 주스

  • 재료 : 깐 천마 50g, 키위 1개, 바나나 50g, 우유 200ml, 올리고당 약간
  • 키위와 바나나는 껍질을 까서 준비한다.
  • 믹서에 키위, 바나나, 천마를 넣고 간다.
  • 기호에 따라 올리고당을 넣는다.

천마유자청 무침

  • 재료 : 천마 180g, 유자차 1큰술, 생강즙 약간
  • 천마는 팬에 기름없이 표면만 살짝 익힌다.
  • 유자차와 생각차를 섞어 구운 천마에 뿌린다.
  • 건파슬리가루, 계피가루를 조금 뿌려도 좋다.

9. 천마의 효능

사람의 목 부위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병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 혈압, 스트레스 해소, 머리 어지러운 병, 불면증, 중풍, 당뇨병, 출혈증상 치료, 간 기능 촉진에 효과가 있다.

9-1. 피부재생 효과

피부는 외부로부터 침투하는 질환 유발 물질을 막는 1차 방어선이다. 특히 표피의 피부 장벽 기능은 미생물 침입을 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표피에 상처가 발생하거나, 화상·찰과상 등 조직 파괴 손상이 일어나면 감염 예방을 위한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천마(天麻) 추출 천연 성분 4-하이드록시벤지알데하이드(이하 4-HBA)의 피부 재생 효과를 확인하는 동물실험에 성공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직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실험용 쥐에 4-HBA를 투여해보니 기존 상처 치유 물질(PDGF-BB)보다 더 빠르게 표피 조직이 재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상처 부위 치유를 촉진하는 다른 신약 후보 물질은 추출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4-HBA는 천마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추출할 수 있다. 특히 식물성 천연물 유래 단일물질이기 때문에 독성도 매우 낮아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

9-2. 뇌질환에 효과

두통이나 현기증을 비롯해 팔다리의 근육이 굳어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증세, 반신불수, 언어장애, 고혈압, 어린아이의 간질병, 유행성 뇌수막염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