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어초 일반

잎은 호생하거나 또는 대생하고 엽병이 짧으며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다.

  • 열매 : 삭과는 이그러진 난형이고 밑부분이 꽃받침으로 싸여 있으며 끝에 암술대가 달려 있고 윗부분에서 구멍이 뚫어져 종자가 나온다.
  • 꽃 : 가을에 뿌린 것은 4~5월, 봄에 뿌린 것은 5~7월에 개화하며 품종에 따라 가지각색이고 총상화서는 원줄기 끝에 달리며 선모가 있고 소화경이 짧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화관은 기부가 두툼한 입술모양이고 그 모양이 헤엄치는 금붕어같아 금어초라고 한다. 4개의 수술 중 2개가 짧다.
  • 화관은 기부가 두툼한 입술모양이고 그 모양이 헤엄치는 금붕어같아 금어초라고 한다.

2. 생리생태

2-1. 형태적 특성

현삼과에 속하는 금어초속은 약 40여종이 북반구의 온대지방에 분포하고 있지만 실제 재배되고 있는 것은 금어초 뿐이다. 금어초는 지중해 연안의 남부유럽과 북아프리카가 원산으로 유럽에서는 주로 화단용으로, 미국에서는 주로 절화용으로 일찌기부터 이용되어 왔다. 원래는 가을에 뿌려서 봄에 개화하는 숙근초이지만 실용적으로는 일년초로 취급하고 있다. 화단용 품종은 원래의 특성을 유지한 장일성식물이지만 절화용으로는 조기출하를 위해서 일장감응성이 둔한 품종을 육성하여 이용하고 있다. 꽃색은 백, 황, 분홍, 오렌지, 진홍, 자홍, 선적색 등 색채가 다양하다. 또 꽃의 형태는 순변이 발달한 종래의 형태와는 많이 달라져서, 나비형과 종형이라 불리는 정형의 대형화로서 생육이 왕성하고 줄기도 굵은 종류가 근래에 육성되어 점차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겹꽃종과 3배체 품종도 육성되었는데 이들 품종은 모두 일대잡종들이다.

2-2. 생리적 특성

종자 특성

금어초의 종자는 채종 후에 일정기간 동안 휴면을 하고 저장 조건에 의해 휴면타파 즉 종자의 발아에 차이가 생긴다. ’아파치’ 품종의 종자를 6월 하순에 채종하여 상온과 저온에 기간별로 저장한 후 지베렐린 처리를 하여 발아율을 조사한 결과, 금어초는 비교적 휴면이 낮은 종자로 채종 즉시 파종하면 약 50%정도 발아하고 상온에 1개월 저장하면 85%까지 발아하며 이 후 저장기간이 길어지면 거의 100%발아한다. 그러나 저온저장하면 1개월 후에도 60%정도, 2개월 후에는 80%정도가 발아하며 3개월 정도 저장해야 100%가까이 발아하게 되고, 지베렐린은 종자의 발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금어초 종자는 채종 후 실내 상온에서 1~2개월 저장하면 휴면이 완전히 타파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온도와 일장

금어초의 하계종은 장일성으로 꽃눈분화에 12시간 이상의 일장이 필요하며, 동계종은 겨울철의 난방시설내에서 절화를 얻을 수 있도록 개량된 1대잡종 품종이 대부분으로 일장에 대해 둔감하여 단일조건으로 되어 일장이 짧은 겨울에도 잘 개화한다. 그러나 동계종도 생육개화에는 일장의 영향을 받고 또한 온도와도 관계가 있다. 금어초의 동계종은 장일쪽의 꽃눈분화가 빠르고, 재배온도가 높을수록 꽃눈분화와 개화가 빠르다. 즉 금어초는 상대적 장일식물로서 장일에 의한 개화 촉진 효과는 동계종인 조생종에서도 나타나지만 만생종일수록 장일에 의한 개화촉진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그리고 장일은 꽃눈발달 촉진의 효과보다 꽃눈의 형성에 효과가 더 크고 장일조건에서 자란 것은 단일조건에서 자란 것에 비해 반정도의 잎수만으로도 꽃눈이 형성된다. 온도는 초장, 꽃이삭 길이, 착화수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만 꽃눈분화에는 별 관계가 없다.

금어초의 생육적온은 야간 10℃, 주간 15~20℃정도의 저온성 작물로 알려져 있지만 야간온도는 더 낮아도 잘 생육하며 생육최저온도는 4℃이다. 금어초는 비교적 저온에서도 잘 자라지만 꽃대가 나온 후 0℃에서 3시간이상 경과하면 저온피해로 꽃봉오리가 시들어 말라버리거나 식물체가 죽어버린다. 금어초의 개화는 고온일수록 빠르지만 잎수는 7.5~12.5℃에서 가장 적고 또 절화장, 절화중, 화수장 등도 같은 경향이다. 따라서 비교적 저온인 7.5~12.5℃에서 꽃눈분화가 촉진되고 꽃눈분화 이후의 꽃눈발달은 고온에서 촉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개화촉진에만 주력하다보면 품질이 저하되어 상품성이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상품성에 중점을 둔다면 5℃가 좋지만 꽃이 피기까지 150~160일이 걸려 재배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의 극복을 위해 5℃재배에서 전등조명을 해주면 꽃눈분화와 개화는 빨라지지만 다시 절화중이 적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7~8℃로 무전조재배하는 것이 좋고 전등조명은 개화직전에 다소의 개화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정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어초는 보통 출뢰 후 꽃대의 아랫부분에서 곁가지가 많이 발생하고 절화시에는 15cm까지 자라는 것도 많다. 개화의 순서는 표 1과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1차분지의 상부에서부터 시작되며 곁가지들을 그대로 생육시키면 빈약한 꽃대로 되기 쉽다. 금어초는 정아우세성이 강하여 마디 하나 차이로 개화일수가 크게 달라지며 부위별의 유약성이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곁가지의 개화는 절화부위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여름에는 지면 바로 위에서 바짝 자르는 것이 좋다.

3. 종류 및 품종

금어초의 보통종은 개화특성에 따라 하계종과 동계종으로 나눈다. 하계종은 5월부터 9월경까지 재배하는 노지용 품종으로 중·만생계 품종들이며 장일에서 순조롭게 개화하고 고정종이 많다. 동계종은 거의 모든 종류가 초세가 강하고 일시개화성이 좋으며 순변이 발달한 형태를 갖추고 있고, 일장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조생계 품종이 대부분인데 겨울의 단일이나 여름의 장일이나 일장에 거의 관계없이 잘 개화하므로 하우스내에서 겨울재배하기에 알맞은 촉성용 품종들로서 1대잡종이 많다. 1대잡종은 생육이 왕성하고 내한성도 강하여 좋은 품질의 절화생산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보통종의 백색계통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역시 1대교잡종으로 줄기가 굵고 꽃이 크며 활짝 열리는 형태로 화려한 절화가 가능한 버터플라이 계통의 품종은 고온기에 생육장해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저온기의 하우스재배에 적당하며 꽃색은 중간색의 파스텔 계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백색 계통을 선호하여 아직 인기도가 낮으나 외국의 경우와 같이 화려한 색상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쭉꽃 모양의 겹꽃품종인 더블아잘레아 계통은 1대교잡종으로 버터플라이 계통이 겹꽃화된 것이라 할 수 있고 화형이 매우 화려한 것이 특징이지만, 버터플라이 계통보다 장일성으로 12~2월의 단일기의 개화촉진에는 전조처리를 필요로 하는 등 재배가 까다롭고 절화 후 반드시 물올림을 할 필요가 있다.

4. 재배방법

4-1. 파종

종자는 채종 후 2개월 정도 휴면하므로 여름 파종에는 주로 묵은 씨앗을 이용한다. 종자는 10㎖에 20,000립 정도되는 미세한 호광성 종자이며 10a당 40㎖가 필요하다. 발아적온은 20~25℃정도이며 5~7일이면 발아한다. 파종용토는 반드시 소독해야 하며 다져지지 않도록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고 파종전에 저면관수를 해 둔다. 파종은 줄뿌림이나 흩어뿌림을 하는데 파종 후 복토를 하지 않고 가볍게 다져주거나 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얕게 복토한다. 관수는 수도물이나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하여 입고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발아적온은 18~20℃이며 적절한 온도에서는 1주일만에 발아하지만, 주간 25℃이상 또는 야간 20℃이상에서는 발아가 늦어지고 발아율도 낮아진다.

4-2. 정식

이식재배에서는 파종 후 본잎이 2장정도 되면 가식한다. 가식은 플러그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베드에 3×4cm간격으로 가식할 수도 있다. 가식할 때의 상토도 소독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식 후 순지르기재배용의 묘는 본잎이 4~5장 때에 끝순만 잘라준다. 근래에는 이식재배를 하지 않고 200공이나 288공의 플러그판에 파종하여 육묘하는데 본잎 4~5매 때까지 약 40일정도 육묘한 후 정식할 포장에 직접 정식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정식은 무적심묘의 초장이 6cm정도때, 적심한 묘는 곁순이 1~2cm정도 자랐을 때가 적기이다. 이 시기는 가식한 후 한달 정도 지났을 때이고 흐린날 정식하는 것이 좋다. 정식시기가 10일 정도 늦어지면 개화가 30일 이상 늦어지고 절화품질이 나빠진다.

4-3. 토양 및 시비관리

금어초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넓으나 배수와 통기가 양호한 토양에 재배하는 것이 좋다. 적합한 토양산도는 5.5~7.5정도이다. 토양수분이 많으면 경엽이 연약해지고 성숙기에는 뿌리가 썩고 위조증상이 나타난다. 정식상의 밑거름으로 10a당 완숙퇴비 4~6톤, 복합비료 30kg을 준다. 이랑넓이는 1.0~1.2m, 통로는 0.4~0.5m로 하고 이랑위에 점적관수 호스를 설치하고 흑색비닐을 멀칭하는 것이 좋다. 정식간격은 무적심이 12×15cm, 1회적심은 12×20cm로 정식한다. 정식 후 초장이 15cm정도 때 1단 절화망을 설치하고 30~40cm때 2단 절화망을 친다. 70~80cm때에는 3단 절화망을 치거나 2단 절화망을 끌어올려 고정한다.

순을 지른 묘에서는 튼튼한 가지만 남기고 약한 가지와 밑둥에서 나오는 부정아를 함께 제거한다. 하우스 재배시에는 야간온도를 8~10℃, 주간온도는 20℃정도로 가온 및 환기를 한다. 특히 고온이 되면 줄기가 연약해지고 볼륨이 없어지게 되므로 차광 및 환기에 주의하며, 꽃눈분화기부터 출수때까지 0℃이하의 저온에 접하면 꽃띔현상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