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숙취란?

숙취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바는 없으나 보통 술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독성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 혹은 불순물등에 의해서 음주 후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메스꺼우며 구토가 나오는 부작용을 이야기 한다. 심할 경우 설사를 일으키거나 심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앓아 눕기도 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술에 있는 에탄올 성분이 원인이라는 보고도 나온 상태.

일반적인 숙취 증상인 두통, 복통, 근육통중에서 두통의 경우 술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탄닌 성분이 풍부한 와인은 다른 주종보다 두통을 더 잘 유발하는편이다. 막걸리 또한 대표적인 숙취를 잘 일으키는 주종으로 알려져 있다.

2. 숙취에 좋은 음식

숙취에 좋은 음식으로는 잘알려진 북어국, 선지국, 콩나물국, 조개국, 아욱국, 곰국, 등이 있다. 특히 콩나물에 많이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C, 그리고 북어의 글루타티온 성분등이 모두 알콜 분해효소 생성을 도와주어 숙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어느 정도 술이 깬 후에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조개에 많은 타우린과 베타인은 술을 마신 뒤 피로해진 간을 보호해준다.

북미에서는 걸쭉한 치즈를 잔뜩 뿌린 피자로 숙취해소를 하기도 하는데 주인공은 느끼한 치즈가 아니라 피자 토핑에 사용되는 토마토 소스 때문. 술 마신 다음날 어떻게 느끼한 피자를 먹는가 싶지만 반대로 외국사람들은 우리나라의 해장국처럼 뒤집어진 속을 맵고 뜨거운 국으로 달랜다는것이 더 신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건강에도 알콜로 민감해져있는 위에 뜨겁고 매운 국물로 또 자극을 주는 것보다 오히려 적당히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게 위를 중화시켜 주기때문에 더 낫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숙취에 좋은 음식

  • 꿀물 : 과일과 벌꿀 속에 풍부하게 함유된 과당은 당류 중에서 가장 달면서 인체에 빨리 흡수되는 특성이 있다. 숙취 상태에서는 혈당이 떨어져 어지럼증, 구토, 피로감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과당을 섭취하면 혈당이 보충된다. 꿀물 외에 설탕물이나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도 좋다.
  • 차(茶) : 따뜻하게 우려먹는 차 한 잔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차 중에서도 간 기능 개선에 특히 효과가 있는 건 덴더라이언(민들레의 한 종류) 차다. 해독 효과와 피로 해소를 원할 땐 가시오가피 차를 마시면 좋다. 차를 마실 땐 체온과 비슷한 온도인 36도로 맞춰야 체내 흡수가 빨리 된다.
  • 커피 : 카페인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논란이 많다. 일반적으로 소량의 카페인 섭취는 이뇨작용을 일으켜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배출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많이 마시게 되면 두통이 더 심해지고,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 우유 : 술을 마시기 전 우유를 먼저 마시면 위장이 보호되고 알코올 흡수를 늦출 수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정보다. 술을 먹고 난 뒤라면 초코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코우유 속에는 타우린, 카테란, 흑당 등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우유는 위와 장의 부담을 덜어주며, 신체적 고통을 완화해준다. 맵고 짠 음식을 먹기 전에도 우유를 마시면 위나 장벽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므로 음주 전에 마셔두는 쪽이 효과가 더 좋다. 특히 우유에 당분이 들어간 초코우유, 딸기우유 등은 숙취해소용으로 아주 뛰어나다. 우유의 풍부한 무기염류, 단백질, 적절한 수분에 당분이 더해졌기 때문.
  • 달걀 : 달걀에는 다량의 시스테인이 함유되있는데 숙취를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 아미노산이다. 음주 전 달걀 한 두 개를 먹어도 좋지만 술마신 다음날 스크램블 에그나 삶은 형태로 섭취하면 효과가 좋다. 토스트로 먹는 것도 훌륭한 방법. 토스트 빵에 함유된 탄수화물이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 바나나 : 바나나에는 근육이완제인 마그네슘이 풍부해 눈꺼풀 떨림 증상에도 좋고, 수면 촉진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 바나나에는 다량의 칼륨(335mg)이 들어있는데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은 칼륨을 많이 배출하게 되는데 바나나 섭취로 부족한 칼륨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 또 두통과 복통 완화는 물론, 음주 뒤 구토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신 이후 바나나를 섭취하거나 꿀과 우유를 넣어 바나나쉐이크를 만들어 마시면 훌륭한 숙취해소 음료가 된다.
  • 아몬드 : 인디언들의 해독제로 유명한 아몬드는 간 기능을 향상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아몬드에 함유된 이로운 성분들이 당질 및 지질의 대사를 상승시켜 체내 알코올의 분해 속도를 높인다.
  • 코코넛 : 다량의 칼륨이 함유된 코코넛은 숙취로 인해 축 처진 몸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숙취로 인한 갖은 통증을 진정시키는 데에는 코코넛 열매가 좋은데 코코넛은 전해질을 충족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고, 또 알코올로 인해 건조해진 우리 몸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줘 숙취에 시달리지 않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편의점등에서 코코넛 워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 토마토 : 토마토에는 비타민, 미네랄, 효소, 과당까지 함유하고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특히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돕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한다. 또한 구연산은 술 마신 다음날 속쓰림을 완화해준다.

이밖에도 꿀물에 레몬을 뿌려 먹거나 연시나 곶감을 먹으면 알코올 흡수의 속도가 늦어져 바로 배설하는데 도움이 되고 연뿌리, 배추즙, 녹두즙, 칡뿌리즙, 감잎즙, 검은콩, 은행 등이 숙취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숙취해소 라면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라면은 염분이 많고 자극적이며 또한 육개장이나 부대찌개등 맵고 짠 음식은 술 때문에 손상된 위벽이나 장에 자극을 줄 뿐이다. 뿐이죠. 한마디로 상처 부위에 소금 뿌리는 격이다.

3. 숙취를 줄이는데 좋은 방법

  •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도 좋지만 일단 숙취에는 휴식, 당분,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휴식은 말할 필요가 없고 당분은 알코올 섭취 후에 몸에 혈당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이러한 상태가 해독능력을 약화시키고 수분은 알코올을 희석하면서 또 빠르게 해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비타민 B, E를 섭취해주면 좋은데 비타민B는 알콜 분해를 촉진하고 E는 간장의 작용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평소에 먹는 종합비타민 한 알을 먹는게 숙취 해소를 빠르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 해장술은 절대 금물이다. 숙취의 고통을 잠시 완화시킬 수 있을지언정 간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심해진다.
  • 폭탄주는 쓴맛이 덜해 과음하게 될 뿐 아니라 알코올 흡수 속도도 빨라져 금방 취한다.
  • 한 번 술자리를 가졌다면 최소 2일 정도는 간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은 때일수록 달력에 표시해가며 약속을 잡도록 하자.
  • 안주를 적당히 먹는다. 너무 안 먹지도 말고 너무 많이 먹지도 말자.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안주(쇠고기, 치즈, 야채 등)를 먹으면 좋다.
  •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지 마라. 니코틴은 알콜의 분해 능력을 방해한다.
  • 술 마시기 전에 생크림 요구르트나 우유 한 팩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 물을 많이 마신다. 술을 마시면서 물을 많이 마시면 술이 몸에 흡수되기도 전에 오줌으로 배설되고 술을 희석시킴으로써 술을 덜 취하게 한다.

4. 숙취에 좋지 않은 습관

  • 술을 많이 마셔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거릴 때 찬바람을 쐬면 나아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나 숙취라는 건 체내의 독성물질이 분해가 덜 된 상태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것과 같은데 이때 갑자기 찬바람을 쐬게 되면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
  • 과음 후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숙취 해소는커녕, 혈관이 확장돼 급작스럽게 심장에 피가 몰릴 수 있다. 또한 체내의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나와 탈수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다. 때문에 과음 후에는 간단히 샤워 정도만 한 뒤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 숙취로 인한 두통을 못 이겨 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음주 후 먹는 타이레놀은 독을 먹는 것과 같다. 간의 독성물질을 증가시켜 더욱 심하게 간을 손상시키기 때문. 타이레놀뿐 아니라 다른 진통제들도 위장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숙취에는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숙취 후 피로를 휴식을 취하며 이겨내는 것 대신 활동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숙취에 운동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본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격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강도가 낮은 유산소 운동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숙취를 빨리 풀리게 해준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있는 상태에서의 과격한 운동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