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자어로는 진으로 표기한다. 학명은 Corylus heterophylla Fisch. ex Trautv.이고 산야에서 자란다. 개암나무의 열매는 땅콩이나 호두의 맛처럼 고소하여 지난날에는 과일로 이용되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경상도지리지에도 경상도·전라도·경기도·충청도·강원도에서 개암이 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개암나무의 열매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아 영양적 가치가 높으므로 외국에는 여러 가지 품종이 있고 열매가 시장에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품종 수집과 재배법 확립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또, 우리나라에는 개암나무 이외에 난티잎개암나무·참개암나무·물개암나무·병개암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2. 종류

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의 개암나무속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난티잎 개암나무, 개암나무, 병개암나무, 참개암나무, 물개암나무가 분포하고 있다. 도입종으로는 미국계인 C. americana, 유럽계인 C. avellana 가 있다.

개암나무

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한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난상 원형 또는 거꿀 달걀형이며 절두로서 흔히 난티잎 같고 짧은 예첨두이고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며 길이 5~12cm, 폭 5~12cm로서 뚜렷하지 않은 결각과 잔톱니가 있다. 뒷면엔 털이 있고, 잎자루는 뚜렷한 샘털이 발달됐다. 견과는 둥글며, 지름 15~29mm로서 9월 중순~10월 중순에 갈색으로 익으며 털이 없고 숙존 총포가 있으며 총포는 종 모양으로서 열매를 둘러싼다. 종자의 인을 진자라고 한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3월에 피고 수꽃차례는 지난해에 생기고 원주형이 며 가지 끝에 2~5개씩 가지 끝에서 밑으로 처지며 길이 4~5cm이며 꽃밥은 황색이다. 암꽃차례는 겨울눈 안에 있으며, 10여 개의 암술대가 겉으로 나오며, 포 2개가 잎처럼 발달했다. 나무껍질은 윤이 나는 회갈색이며 새 가지는 갈색으로 샘털이 있다.

참개암나무

참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한다. 잎은 어긋나기며 난상 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이며 짧은 점첨두고 원저 또는 아심 장저이며 길이 5~12cm, 폭5~12cm로서 가장자리 뚜렷하지 않은 결각과 잔톱니가 있고 표면의 맥 사이와 뒷면의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측맥은 9~10쌍이다. 잎자루는 길이 1~2cm로 털이 있고 샘털이 섞여 있으며 어린잎의 표면에 자주색 무늬가 있다. 열매는 견과로서 2개의 포가 잎처럼 발달하였고 총포 끝 거치가 2~8mm, 길이 2~5cm이고 열매가 들어 있는 부분부터 급격히 좁아지며 표면은 갈색털이 밀생하고 자모가 밀생하여 손으로 만지면 잘 찔리고 찔린 가시는 잘 빠지지 않는다. 견과는 지름 15~29mm로 달걀모양이며 털이 없고, 9월에 성숙한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3월에 피고, 수꽃차례는 전년도에 생겨 밑으로 처지고, 암꽃차례는 10여 개의 암술대 겉으로 나온다. 수고는 4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일년생가지는 잔털이 있고 흔히 샘털이 섞여 있다.

병개암나무

병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한다. 병개암나무의 잎은 어긋나기하며 길이 3~13mm의 잔털이 돋은 엽병이 있고 일그러진 거꿀달걀모양, 타원상 거꿀달걀모양 또는 달걀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겹 톱니가 있으며 길이 4~9.7cm, 폭 2~5.3cm로서 측맥은 8~13쌍이며 측맥 사이에 잔털이 있고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열매는 견과이고 길이 1.3cm정도이고 달걀모양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암꽃화서는 두상이며 포는 서로 겹치고 각각 2개씩의 암꽃이 달리며 꽃을 둘러싸고 있던 포는 서로 접하여 열매를 둘러싸서 짧은 가지처럼 된다. 수고는 3m에 달하고 일년생가지에 잔털이 있다.

물개암나무

물개암나무는 자작나무의 속한다. 잎은 길이 5~15cm로서 넓은 거꿀달걀 모양이며 윗부분에 결각이 있고 급히 뾰족해지며 밑 부분은 심장저이고 7~9쌍의 측맥과 겹 톱니가 있다. 표면과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엽병은 길이 1~3cm로서 잔털이 있고 때로는 샘털이 섞여 있다. 열매의 총포는 뿔 모양이며 길이 4~5cm로서 열매 윗부분에서 뚜렷하게 좁아지지 않고 기부에 갈색털이 밀생하며 끝에 많은 결각이 있다. 견과는 달걀모양이고 지름 15mm 정도로서 2~4개로 몰려 붙으며 10월에 성숙한다. 꽃은 일가화로서 3월에 피며 웅화수는 2~4개가 총상으로 액생한다. 수고는 2~5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일년생가지는 털과 샘털로 덮여 있다.

병물개암나무

병물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잎은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으로 길이 4~10cm, 나비 3~7cm이고 끝은 점차 뾰족해지며 결각상 겹톱니가 있고 표면의 맥 사이와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측맥은 9~10쌍이다. 과실은 견과로 구형이며 10월에 성숙한다. 총포의 길이는 1~2cm로 길이가 짧다. 꽃은 자웅일가로 수꽃이삭은 드리우고 암꽃이삭은 달걀모양이며 3월에 핀다. 일년생가지는 엽병과 더불어 털과 샘털이 있다.

3. 분포

반구의 온대지방과 추운 지방에 자생하는 낙엽성 관목으로, 우리나라 전역 해발 1,200m 이하의 숲속에서 자라며,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재배했다는 기록은 있지 않으며 자생지에서 수확하여 사용하였다.

4. 형태/구조

개암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4m에 이르며, 어린 가지와 엽병에 털이 있고 흔히 천모가 섞여 있다. 잎은 호생하고 란형 또는 넓은 도란형인데 급한 예첨두로 뾰족한 복거치가 있고 기부는 원형 또는 얕은 심장형이고, 길이 5~11cm, 폭 3~7cm, 표면은 광택이 없는데, 어린잎에는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뒷면의 맥상에 털이 있고 측맥은 8~10쌍이고, 엽병은 길이 6~15mm로 털이 있다. 꽃은 2가화로 3~4월에 핀다. 웅화서는 길이 3~7cm로 밑으로 처지며, 차화서는 몇 개의 암꽃이 모여 두상으로 된다. 열매는 원추형으로 길이 6~8mm이다. 참개암나무와 비슷하나 총포가 짧아 단지처럼 보이는 것을 병개암나무라 하며 매우 드물게 난다.

5. 식물학적특성

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의 개암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6. 용도

열매는 식용한다. 사례로는 고려사지의 길례 대사조에 보면「제사를 지낼 때 제 2열에는 개암을 앞에 놓고 대추, 흰떡, 검정떡의 차례」, 「제 1열에는 소금, 건어, 대추, 황률, 개암, 말밤을 둔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개암나무에 관한 기록이 117건이나 나오는데 제물을 비롯하여 우박의 크기를 개암나무 열매와 비교하는 등 오늘 날 개암을 거의 쓰지 않는 것과는 달리 먹는 열매로서 널리 사용되었던 것 같다. 약용으로는 말린 열매를 사용한다.

7. 효능

말린 열매에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기력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사용한다. 한방에서 신체허약, 식욕부진, 눈의 피로, 현기증 등에 처방한다.